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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ild Life

일시 : 2017년 1월 5일 - 2017년 1월 26일

장소 : L153 Gallery

작가 : 음정수

L153 Art Company의 공모 당선 작가인 음정수의 개인전 ‘Build Life’로 2017년 새해를 맞이합니다. 그는 건축 구조물을 통해 인생을 논합니다. 건축물의 작은 단위들이 연결되고 결합되는 과정의 구조적 진행에 끊임없는 변화를 겪으며 생성되어 가는

인간의 삶을 대입시킵니다.

전시 제목은 ‘고정된’, ‘지어진’ 이라는 의미의 ‘Built in’에서 비롯됩니다. 정해진 운명 속에서 인간의 삶은 ‘고정된’ 듯하지만

매 순간 변화를 겪으며 새로이 ‘지어진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작가는 건축 구조에서 이러한 이중적 의미를 발견했고 이를 통해 인간의 삶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누군가의 가족, 친구, 동료로 함께 살아가면서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존재하지만 한편으로는 한 사람의 독립된 개인으로서의 꿈과 목표, 집착과 욕망을 이루기 위해 살아간다. 이렇게 우리는 저마다 자신만의 인생사를 쓰며 살아간다.

우리는 유한한 삶 속에 존재하고, 생의 마지막 순간이 왔을 때 이 모든 개별적인 이야기들은 끝을 맺는다.

그리고 이렇게 한 번 밖에 살수 없는 각개의 유일한 인생은 삶의 끝에서 다시 죽음이라는 삶의 기본구조로 인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 순간은 인간이면  누구나 맞이하게 되는 시간이다. 그리고 죽음의 순간, 다시 말하면 인생의 한 이야기가 완결되는 그 시간까지 살아온 사람들의 개인의 삶은 실패한 인생이더라도, 성공한 인생이라도, 그것이 길었던지 짧았던지 간에 우리도 그 길을 똑같이 걸어간 것임을 알기에 모두의 삶은 존중돼야 할 것이다.

작가 음정수의 개인전 전시제목인 ‘Built 人’은 다음과 같은 해석을 담고 있다.

언어유희 측면에서 ‘built in’ 이라는 단어에서 가져왔는데 사전적 의미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고정되어 있는’ 이라는 의미와 ‘지어진’  이라는 의미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네 삶은 전체적으로 ‘고정되어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하루하루 ‘지어진’ 다고도

볼 수 있다.  한 마디로  매 순간 변화무쌍 하게 지어지다 보면 삶의 방향이 다양하게 흘러갈 수 있는 것이다. 사주팔자를 믿는

운명론자들에게 인생은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될 수 있고, 개척론자 들에게는 매 순간이 창조된다고 생각 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두 가지 사고방식은 어떤 누구에게나, 어느 순간에나 일어날 수 있다. ‘이게 바로 인생이고 삶의 이야기다.’ 라고 본 것이다.

작가는 건축물의 구조를 가지고 이러한 삶의 흔적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시대의 흐름과 사회 분위기의 영향에 따라 건축의 공법과 양식은  다양하지만 수직과 수평의 균형을 가져야 하는 구조와 인간이 사용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는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한 사람의 인생의 시간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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